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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물류매거진] 아워박스 박철수 대표 / '풀필먼트부터 IT시스템 구축까지' 이커머스 BPO강화

풀필먼트서비스 기업 아워박스가 최근 네이버,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아워박스는 냉장·냉동에 특화된 콜드체인 풀필먼트 전문 기업으로, 최근에는 상온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IT시스템 구축, CS 대행, CBT 서비스 제공 등 이커머스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로 포지셔닝을 꾀하고 있다.
특히 물류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풀필먼트서비스의 Pacesetter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Q. 아워박스를 설립하게 된 배경과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오랫동안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SCM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물류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여러 업무를 두루 섭렵해왔다. 그러던중 2000년대 후반 중국에서 근무할 당시 알리바바 등 이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커머스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직감했다.
이에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인 물류 및 SCM과 이커머스가 결합된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워박스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폭발적 성장과 맞물려 중소사업자의 지속적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영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확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커머스 특유의 복잡한 합포장 및 방대한 SKU로 물류센터 프로세스 관리나 운영 노하우가 부재했으며,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물류 인력수급 부족 현상이 일상적으로 발생했다. 또한 판매채널 증가로 채널 확보 및 관리, 마케팅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같은 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커머스를 위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서비스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아워박스는 냉장·냉동에 특화된 콜드체인뿐 아니라 상온에 이르는 3온도대 풀필먼트서비스를 기본으로, IT시스템 구축 및 공급, CS 대행, CBT(Cross Board Trading)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물류 인프라 현황과 운영 프로세스를 설명해달라.

현재 평택 오성산업단지와 군포복합화물터미널에 각각 콜드체인과 상온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월 45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평택센터는 냉장 5℃, 냉동 -22℃로 온도를 유지하며, 현재 약 50여개 고객사에게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고객사당 많게는 150SKU를 관리하는데, 다양한 품목수와 많은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핵심은 바로 정보시스템이다.
WMS에서 배분되는 데이터와 DPS, Pick&Checker, 자동중량측정기 등이 연동돼, WMS에서 자동으로 주문정보가 내려오면 이에 맞춰 DPS에 상품을 보충하고 이를 피킹해 포장하는 과정을 고객사별로 연달아 시행한다. 또한 모든 상품은 CBM 측정기로 부피 등의 체적 정보를 측정한뒤 데이터로 등록하기 때문에 주문정보와 동시에 적합한 포장 박스를 추천하는 기능도 시스템화했다.
군포센터에서는 글로벌 소비재기업 Y사의 B2C 물량에 대한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Y사가 취급하는 아이템의 사이즈까지 다 분석해 보관존과 포장존 등에 대한 레이아웃을 구성하고 설비를 구축하는 등 아워박스가 직접 풀필먼트센터 설계에 참여했다.
군포센터는 월 1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바이패스 DPS(By Pass DPS)와 리얼타임 체킹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각 DPS 존별로 컨베이어를 이중으로 설치해, 해당 존에 피킹할 상품이 있을 경우 박스가 해당 존 컨베이어로 빠지고 나머지 박스는 그대로 이동한다.
이를 통해 피킹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을 방지하고 빠른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작업자가 피킹후 바코드를 스캔하면 모니터에 주문정보와 매칭되는지 바로 확인 가능하다.


Q. 풀필먼트는 IT 역량이 뒷받침돼야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워박스의 솔루션을 설명해달라.

아워박스는 설립 당시부터 정보시스템 개발에 주력, OMS와 WMS로 구성된 ‘샵메이트(#MATE)’ 시스템을 구축했다.
풀필먼트의 기본은 온라인에서 판매된 주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풀필먼트센터와 연계해 정확한 재고관리 및 원활한 입출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사는 이커머스 주문수집부터 고객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아워박스에 아웃소싱이 가능하다.
특히 아워박스는 네이버, 옥션 등 각 판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주문을 관리하는 OMS를 고객사에게 무료로 제공, 고객사는 별도 비용 지출없이 완성도 높은 주문관리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시스템에 반영해 효율성과 가시성을 높인 것을 인정받아 Y사와 오설록, 교촌치킨 등이 샵메이트를 도입,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와 관련된 고객 클레임을 아워박스가 더욱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쇼핑몰 CS 기능까지 담당할 수 있는 CMS를 개발중이다.


Q. 설립 이후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데, 아워박스가 기존 풀필먼트서비스 기업과 다른 차별점은 무엇인가.

아워박스는 고객사에게 풀필먼트를 위한 IT시스템을 구축해 공급하는데, PI(Process Innovation)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즉, 고객사의 레가시 시스템과 연계하고 물류에서는 입고부터 재고할당, 주문처리와 마지막 단계인 포장을 위한 물류설비와의 연동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PI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하고 포괄적으로 커버할 수 있어야 하므로 업무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시스템 보안도 차별화 요소중 하나이다. 대기업들과의 업무협력을 위해 보안을 위한 테스트를 수없이 진행,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S사의 CBT 프로세스 컨설팅을 완료하고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Q. 최근 네이버와 한라홀딩스가 아워박스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는데, 양사와의 업무협력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우선 네이버와는 스마트스토어와 API 연동을 통해, 판매자에게 냉장·냉동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아워박스 고객사중 네이버에 입점해 판매하는 곳이 많아, API 연동을 통해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 역시 콜드체인 물류역량을 간접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안정적인 냉장·냉동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한라홀딩스와는 협업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근 수도권 인근 물류부지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아워박스는 한라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물류인프라를 이용하고, 한라홀딩스는 물류인프라 가동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라홀딩스는 아워박스와의 협업을 통해 주력사업인 자동차부품 물류에 B2C 풀필먼트서비스를 접목시키는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셀프 수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자동차 부품시장도 B2C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B2B 물류에 집중해 왔던 한라홀딩스는 아워박스와 협업하면서 B2C 물류에 대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Q. 물류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물동량 증가로 기존 물류센터의 케파가 부족해지고 있어,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위해 물류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10월중에 2,000평 규모의 동탄 제2콜드체인센터를 오픈해, 신선식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증가하고 있는 냉장냉동 물류센터에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범위를 상온물류로 확대하기 위해 상온물량만 취급하는 군포 제2상온센터도 11월중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초에는 월 100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냉장·냉동·상온 복합물류센터를 구축,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Q.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CBT이다. CBT 역시 최근 몇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중인 S사의 CBT 프로세스가 잘 마무리되면,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해 본격적인 CBT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외에 새벽배송 등 라스트마일 역시 향후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다. 통합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배송도 직접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상황에서 라스트마일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만약 아워박스가 라스트마일을 직접 하게 되면 기존 업체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방식이 될 것이다. 현재는 인프라를 체크하면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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