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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네이버가 콕 찍은 아워박스 물류 서비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보관부터 환불까지 일괄 대행
이커머스에 물류센터 지어줘
콜드체인 갖춘 '예비 유니콘'


네이버가 콕 찍은 아워박스 물류 서비스


유통업계에선 ‘풀필먼트’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물류업체가 판매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물건의 배송 및 보관, 포장, 재고 관리, 교환·환불 등 ‘일괄 대행 서비스’를 한다는 의미의 전문용어다. 소비자가 원하는 배송시간이 당일배송 등으로 점점 짧아지고 있어 고용량·고효율 물류 처리를 위한 자동화 기술 개발이 요구되는 분야다.


아워박스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에 이 같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소기업과 개인 판매자를 대상으로 상품 보관부터 사후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관리해준다. 고객사는 창고 임대료, 관리비, 포장비 등을 일괄해 대행 서비스를 받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아워박스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해 운영 중인 물류센터만 평택·동탄·군포 등 다섯 곳에 이른다. 박철수 아워박스 대표(사진)는 “유한킴벌리 오뚜기 등 중견기업을 상대로 e커머스 물류센터를 구축해주고 대행 운영할 능력도 갖췄다”며 “창고 운영 등 입찰에서 대기업 계열 유통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벤처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회사의 풀필먼트 및 창고 운영 대행 등 서비스를 통해 664만 건의 물류가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회사의 경쟁력은 기술력 우위에서 나온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주문 관리 시스템(OMS), 창고 관리 시스템(WMS) 등을 포괄하는 통합 물류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OMS는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 현황, 결제 확인, 배송, 취소, 반품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이고 WMS는 입고, 적치, 재고, 출고 등 물류센터 내 프로세스를 통합한다. 박 대표는 “냉장·냉동제품 배송에 특화된 콜드체인 센터 구축에 강점이 있다”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으로 선정된 데 이어 7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뽑혔다”고 말했다.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SV인베스트먼트, 네이버, 한라홀딩스, 에이벤처스, 기업은행 등으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네이버는 투자와 함께 자체 쇼핑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아워박스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리즈B로 200억원대 투자가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창업 전 약 30년간 물류·공급망 관리(SCM) 담당 실무 및 임원으로 일한 유통 전문가다. 디아지오 구매물류 담당 임원,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본부 SCM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7년 아워박스를 창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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